고물가 시대,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크게 올라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 4천434원
여기에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의 선물과 용돈까지 더하면 100만원 이상 비용이 지출되는 2023년 추석
이번 포스팅은 추석 차례상 간소화 하게 차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추석 차례상 간소화
먼저 추석 차례상이란 한가위 명절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 차리는 음식을 말하는 것으로 집안으로 부터 정해진 예법에 따라 밥과 국부터 떡, 나물, 생선, 삼색나물, 전(5가지) 등 많은 음식을 차립니다.
추석 차례상 차리는법
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은 지역과 가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상도에서는 생선 대신 전이나 잡채를 올리기도 하고, 전라도에서는 떡 대신 찰밥을 올리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추석 차례상 차리는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열: 시접, 잔반(술잔, 받침대)을 놓고 떡국을 올림
2열: 어동육서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 두동미서 -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3열: 생선, 두부, 고기탕 등의 탕류를 놓음
4열: 좌포우혜 - 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
5열: 조율이시 -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서임 / 홍동백서 -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 차례상 준비 시 유의할 점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든 것은 쓰지 않으며 귀신을 막는 의미를 가진 복숭아와 붉은 팥 그리고 고추가루와 마늘 양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추석 차례상 간소화 찬반논란
시대에 맞게 추석 차례상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추석 차례상 간소화 하는 것 입니다.
물론 전통을 지켜야 한다? 아니다? 찬반 논란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교 전문가는 음식 가짓수와 출처 모를 예법보다 조상을 향한 마음이 먼저라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음식의 가짓 수와 놓는 위치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각자 편한 방식으로 상에 올리면 되는 겁니다.
실제로 주자가례, 사례편등 제사와 관련된 예서에서도 집안의 형편에 따라 소박하고 간소하게 제사를 지내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예의 근본정신을 다룬 유학 경전 예기의 악기에는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는 의미로 의례를 너무 화려하게 하지 말라고 적혀 있습니다.
즉 추석 차례상을 간소하게 차리는 것은 예법에 어긋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추석 차례상 간소화 차리는법
성균관이 제시한 추석 차례상 간소화 방안의 핵심은 두 가지 입니다.
첫째 전을 부치느라 더는 고생하지 말라는 것과 두번째 음식 가짓수는 최대 9개면 족하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간소화 방안에서 성균관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가족들이 서로 합의해 결정" 하는 것 입니다.
추석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
표준안에 따르면 간소화한 추석 차례상의 기본 음식은 송편, 나물, 구이(적·炙),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이며 여기에 조금 더 올린다면 육류, 생선, 떡을 놓을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또 그간 차례상을 바르게 차리는 예법처럼 여겨왔던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조율이시(대추·밤·배·감)는 예법 관련 옛 문헌에는 없는 표현으로 상을 차릴 때 음식을 편하게 놓으면 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밖에 조상의 위치나 관계 등을 적은 지방(紙榜) 외에 조상의 사진을 두고 제사를 지내도 되며, 차례와 성묘의 선후(先後)는 가족이 의논해서 정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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