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트 플람베 - 알자스식 화덕피자의 맛과 파는곳은
타르트 플람베는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 지방의 전통 음식으로 용어자체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얇게 민 씬피자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얇게 민 반죽에 토핑을 얹어 구원낸 모양새가 피자를 닮았으며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화덕에서 빠르게 구워내 바삭한 식감이 일품, 맥주나 와인 안주로도 제격 입니다.
타르트 플람베 유래
피자인 듯 아닌 듯 피자 같은 타르트 플람베는 사실 태생부터 피자와는 다릅니다. 어찌보면 아주 우연히 탄생한 빵 입니다.
프랑스 알자스 지방과 독일 남서부 지방에서 즐겨 먹어 독일어로 '플람쿠헨'이라 불리는데, 이름의 뜻을 알면 이해가 쉽습니다.(여기서 플람은 '불꽃', '타르트'와 '쿠헨'은 빵을 의미해 단어를 풀어보면 "장작으로 불을 땐 화덕에서 구원낸 빵" 을 의미합니다.)
과거 주식이었던 빵을 오븐이 아닌 화덕에 구워 먹던시절, 온도를 확인할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밀래로 얇게 밀어 먼저 구워보았는데 너무 빨리 익으면 열이 식도록 조금 기다리고 너무 늦게 익으면 불을 세게 때서 온도를 높였습니다.
빵을 성공적으로 굽기 위한 아이디어로 이렇게 구워진 빵은 그런대로 괜찮은 애피타이저가 되었습니다.
모양을 제대로 잡지 않고 직사각형에 가깝게 밀어낸 도우는 두께가 0.6cm를 약간 넘길 정도록 얇습니다. 너무 얅은 나머지 강한 열을 받은 도우는 오징어구이처럼 네 모스리가 모두 살짝 드립니다.
굽자마자 즉석으로 조그만 조각으로 나누어 손으로 들고 먹었던 것이 전통이며 피자와 비슷한 부분 입니다.
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알자스식 피자 - 타르트 플람베, 하지만 아쉽게도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한 음식이었습니다.
사실 손으로 먹는 것은 당시 개인접시에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먹는 유럽의 엄격한 식사 에티켓과는 걸리가 멀었습니다.
이러한 탓에 타르트 플람베는 피자처럼 널리 받아들여지지 못한게 사실이며 최근에 들어서야 유럽 전역에서즐겨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프랑스 식사 에티켓과는 타르트 플람베는 상관이 없습니다.
프랑스는 테이블 매너가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식사 시 두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하며, 팔꿈치를 테이블에 대면 안된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빵을 접시 위가 아닌 테이블 위에 바로 올려놓습니다.
또 프랑스에서는 빵을 칼로 잘라먹거나 입으로 뜯어먹지 않습니다. 손으로 알맞은 크기로 떼어 먹습니다.
그 이유는 빵을 예수의 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나이프나 포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뜯어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르트 플람베 먹는법
타르트 플람베는 샤워크림과 비슷한 크림 프레슈나 치즈에 프랑스식 베이컨인 라르돈과 양파 같은 토핑을 간단히 올려 구워내는게 보통 입니다. (라르돈은 주로 토핑재료로 많이 쓰이는 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 해물이나 고기, 채소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해도 좋지만 수북이 쌓일 정도로 많은 양을 올리진 않습니다.
타르트 플람베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토핑을 최소화한 클래식한 스타일을 먹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밀가루에 물과 속소금만을 넣어 반죽한 빵은 특별한 토핑 없이도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단 타르트 플람베는 갓 구워 따뜬따끈할 때 먹어야 바삭한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습니다.
타르트 플람베 마리아주
와인 안주로도 좋은 타르트 플람베는 기름지지 않고 가벼워 보주산맥으로 둘러쌓인 알자스 지방의 피노누아, 리슬링 등 향긋하고 쌉쌀한 화이트 와인과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참고로 리슬링은 알자스 지방을 대표하는 와인 품종으로 독일산 리슬링 와인은 좀 달콤한 반면, 알자스 리슬링 와인은 드라이한 편입니다.
알자스 지방 주요 품종: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피노 그리, 피노 블랑, 질바너, 뮈스카 (이상 화이트용) / 피노누아 (레드용)
프랑스 알자스식 피자 타르트 플람베는 유럽현지를 여행한, 그것도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극히 일부만이 맛보고 알고 있는 음식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타르트 플람베 피자를 파는 곳은 상도동에 '라본느'(주소 - 서울 동작구 상도로37길 4 1층) 라는 레스토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통 플람베 인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