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면 손이 떨려요, 잠이 안오는 이유는?
배고프면 손이 떨리고 두통을 호소하며 심지어 화가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잠을 잘 이루지 못하기도 합니다.
방송인 강호동은 여러 예능에서 밥을 먹지 못하자 그는 “배가 고프면 화가난다”며 연기가 아닌 실제로 화내는 모습을 종종 보여 주었습니다.
배 고플때 이러한 증상이 생기는 것은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허기질때 화가나는 현상이라는 뜻으로 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닙니다.
심지어 미국의 온라인 영영사전 ‘메리엄 웹스터’에는허기질때 화가나는 현상이라는 뜻의 "hangry"(hugry+angry) 라는 영어 단어가 등재돼 있습니다.
배고프면 손이 떨려요
배가 고프면 손이 떨리고 화가 나고 두통이 생기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들, 과연 과학적인 근거는?
저혈당이 원인
배가 고프면 손이 떨리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저혈당 때문 입니다.
저혈당은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낮아져서 생기는 것으로 저혈당이오면 초기증상에는 배가 고프고, 손과 발이 떨리게 되며 입술 주위가 저리거나 감각이 떨러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증상이 심하게 되면 의식을 읽고 쓰러지는 저혈당 쇼크가 발생,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저혈당을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반사람에게도 저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음식 섭취가 부족한 경우 혈류에 포도당이 떨어지면서 저혈당이 올수 있으며 공복상태에서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도 저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스피린이나 항생제 등 약물에 의해서도 저혈당 증상이 나타 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중독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정제된 탄수화물을 과다섭취를 할 경우에도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류에 갑자기 포도당이 많아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많이 분비가 되고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리면서 배고픔과 손떨림 증상을 유발하며 식음땀과 현기증이 나타 날 수도 있습니다.
비타민 부족
비타민은 우리몸의 자율신경계에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 비타민이 부족하면 손떨림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B12 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신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손떨림 현상은 물론 팔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타 카페인중독, 수면부족, 알코올 중독, 정신적인 스트레나 압박,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배가 고플때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허기질 때 손이 떨리는 주요 원인은 저혈당, 탄수화물 중독, 비타민부족, 기타 4가지 이며 이중 저혈당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배고프면 화가나요
허기가 지면 두통이 생기고 화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공복으로 인해 낮아진 혈당 수치가 뇌 기능에 오작동을 일으켜 정신이 혼란스럽게 하여 짜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는 것 입니다.
또 배가 고프면 주변 세계의 신호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아 두통이 생기고 화가난다 라는 이론도 있습니다.
사실 배가 고파서 오는 두통과 화가나는 기분은 그 원인이나 과정이 명확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참고로 배고픔으로 인한 두통과 화남을 없애기 위해 사탕, 초코렛 등 단 것을 갑작스럽게 먹는데 이는 혈당을 급하게 올렸다가 곧바로 뚝 떨어뜨리는 현상이기 때문에 절대로 금물 입니다.
배고프면 잠이 안오는 이유
허기가 느껴지면 잠이 들기 어려운 건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사람뿐 아니라 다른 동물에서도 관찰되는 행동 입니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먹을 게 없어 속이 빈 상태에서도 잠을 잘 잔다면 굶어 죽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배가 고프면 깨어서 먹이를 찾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뇌에서 일종의 신호을 주기 때문 입니다.
단 밤 마다 습관적으로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 주방을 기웃거리는 사람, 야식을 습관처럼 찾는 건 단순히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병일 수 있습니다.
바로 야식증후군 입니다.
참고로 저녁식사 이후에 섭취하는 양이 하루 섭취량의 50%를 넘기는 경우나 고탄수화물 음식을 먹어야 잠이 오면 '야식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야식증후군이 생기는 이유는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문제가 대부분 입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나타나고 이 때문에 다시 수면이나 식욕에 관련되는 멜라토닌·렙틴 분비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것 입니다.
만약 자신이 아침밥을 거르고, 점심 때가 돼도 식욕이 들지 않는다거나, 자기 직전에 뭔가 먹지 않으면 잠이 잘 안오거나, 한밤중에 자다가 일어나 음식을 먹고 다시 잔다면 야식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